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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미소대감님

[스크랩] [다시보는 궁] 신이 이야기 5회 그 아이의 눈물....

bumtee 2008. 7. 30. 22:21

비록 다시보는 복습이라고 해도..

며칠만에 찾아오니 너무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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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아이와 함께 식사하는 것도 일상이 되겠지?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디져트를 먹고 있었다

효린이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나도 모르게 마주 앉은 그 아이의 눈치를 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눈치도 없게 그 아이가 선심이라도 쓰는 냥

자기 눈치보지 말고 전화 받아도 된다고 한다

더욱 화가 났다

그래서 그 아이가 정말 싫어 할 만한 이야기를 꺼내고 말았다

돈 땜에 나랑 결혼한 거 아니냐고.....

내소사에 받은 서류 보고 좋지 않았느냐고....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다

금새 동그란 그 아이의 눈이 토끼눈처럼 빨개졌다

나는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앞에서 내 또래의 여자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는 건 첨이다...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

아무말도 대꾸 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그 아이는 더욱 부아가 났는지

자신의 삶의 모델이 청춘의 덫의 이동원이란다

청춘의 덫? 이동원?

 

계획된 일정이 있었지만

난 청춘의 덫을 비디오로 보고 말았다

그 아이를 이해하고 싶어서 일까?

아님 울려서버려서 미안해서일까?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도

그 아이가 동궁전에 오지 않고 있다..

어디 간걸까?

아직 궁이 많이 낯설텐데

길이라도 잃어 버린건 아닌지...

불쑥 전화를 걸었다

첨으로 그 아이에게 걸어보는 전화....

그리고 무뚝뚝하게 어디있냐고 한마디 했다

 

파빌리온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 아이가 돌아왔다

토라져서 오는 모습을 보니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 놈 참 나쁜 놈이더라..

그러니 고만해라..

부모님을 궁으로 모셔올까 라는 말도...

이런 말 까지 하고 나니 괜히 쑥스러워져서

너 하는 거 보고 라는 말까지 붙이고 말았다..

자신을 놀리는 거냐며 화가 나 덤비는 아이를

냉정하게 기어 올라오지 못하게 하고는

방으로 와 버렸다..

 

슬슬 화가 난다..

학교를 마쳤으면 바로 차로 와서 입궁 할 준비해야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그냥 출발할려고 하는데

어딘선가 허겁지겁 그 아이가 달려왔다

입가에 고추장을 묻힌 채..

후~~

정말 아무리 서민적인 황태자비라 하지만

너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침 문안 전에 아바마마를 찾아뵈었다

아무래도 전 날 그 아이의 눈물도..그 아이에게 했던 말도 맘에 걸렸다

그 아이의 부모님을 궁으로 모셔오면 어떻겠냐고..

아바마마께서는 쾌히 허락해 주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부모님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무척 들떠 있었지만 난 무관심 한 척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지금쯤 가면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님들께서

오랫만에 만난 회포를 풀었겠지?

나는 마련해 두었던 선물을 가지고

그 아이와 부모님이 계시는 접견실로 갔다

 

그런데 그 아이가 눈이 토끼눈이 되어 힘없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를 보자마자 대뜸

도대체 사위가 뭐하냐고 소리를 지른다..

부모님들이 먼저 가신 모양이다..

맘이 짠~~하게 아파왔다..

내색하기 싫었다

무심을 가장하며 내관에게 오후일정을 물어보고는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내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동궁 입구에서 그 아이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좀 전일을 생각하니 별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cd도 넣지 않은 cd플레이어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앉아 있었다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느 냥...

눈치 없이 아이가 들어와 내 곁에 앉았다

그리고 알프레드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효린이 이야기를 한다...

내가 효린이랑 결혼했다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고...

모른 척 그말을 듣고 있으니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내 가슴이 사정없이 뛰는 소리가 그 아이에게 들릴까봐

나는 냉큼 그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도망쳐 버렸다

화장실에서 겨우 맘을 추스리고 나오니

그 아이는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자기 방으로 도망가버렸다

내가 들어버린 걸 아는 걸일까?

 

나의 생일파티가 제주도 황실리조트에서 열렸다

그 아이와 나는 첨으로 동반해서 파티에 가게 된 것이다

너무 불편하다

사람들이 이 아이에게 대해서 뭐라 말들을 할 것이고..

이 아이의 운명 율이도 올 것이고..

효린이도 오는 자리이다..

정말 피하고 싶은 자리다..

이 아이와 율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싫고

효린이가 내 식사를 챙겨주는 모습을

그 아이에게 보여 주는 것도 싫다

도망 치고 싶어서 스파로 가버렸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날 찾는다고 한다..

첫 모임이니 챙겨주라고 한다

율이에게서 그말을 들으니 속이 뒤틀렸다

 

선물 공개를 했다

다들 내노라 하는 집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선물들이 모두 그럴듯했다

다 좋아보이기는 한다..

상궁이 소박해 보이는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신발이 한 켤레 들어있다

비싸보이지는 않지만 정성이 가득 든 선물 같다

이런 선물을 받아 보는 건 첨이다

그거 내 선물이야~~

그 아이 신채경의 목소리다..

기분이 이상하다.. 어떻게 이런 선물을...

분명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주위의 친구들의 비웃음이 들렸다

내심 속상했다 그렇지만 그 아이를 위해서

아무런 말도 해 주지 못했다..

그저 물끄러미 그 아이 얼굴을 쳐다 보는일 외에는..

 

파티가 끝나고 모두들 흩어져 휴식을 즐겼다

나 역시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어디선가 여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조용한 공기를 뚫고 들려왔다

주위를 살펴보았다

저기 아래 연못에서 그 아이와 친구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너무도 신나는 표정이었다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이 빛났다

눈이 부시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 아이가 준 선물을 꺼내 신어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와 나의 첫만남은 신발때문이었는데..

효린이가 다가왔고 더 이상 그 아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하룻밤도 머물지 않고

그저 돌아왔다

하룻밤도 자지 않고 오는 것에 대해

그 아이는 투덜거렸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아침문안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왜 돌아왔을까?

하루 정도는 얼마든지 어른들고 이해해 주셨을 텐데..

그 아이 앞에서 효린이와 있는 모습이 불편해서일까?

아님 그 아이가 율이와 다정히 지내는 모습이 불편해서 일까?

암튼 머리가 복잡다....

출처 : [다시보는 궁] 신이 이야기 5회 그 아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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