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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미소대감님

[스크랩] [다시보는 궁] 신이 이야기 2회

bumtee 2008. 7. 30. 22:07

그 아이가 궁에 어마마마를 뵈러 입궁했다고 한다

이름이 신채경..

그래 그랬던것 같다.

인연인지 악연인지 어찌 되었든 나와 혼례를 치루어야 하는 아이니까

얼굴을 한 번쯤 더 봐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어마마마를 뵙고 나오는 아이를 보러갔다

긴장한 탓인지 굳은 얼굴로 나오는 그 아이에게

까칠하게 한마디했다

너랑 결혼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나와 격에 맞지 않는 그 아이에게 염장을 지르고 싶은 탓이었을까?

암튼 그 아이가 어찌 생각하든 나랑은 별 상관 없는 아이니까..

 

아무래도 나의 혼례가 생각보다 일찍 당겨질것 같다.

어느새 알았는지 신문에서 황태자인 나와

나와 혼례를 치루게 될 그 ... 그 아이에 대한 기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후~~~

혼례라니...

난 아직 누군가의 지아비로서 책임져야 할 나이가 아닌데..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답답한데...

 

헉!!!

이런!!!

정말 정말 이런 아이는 첨 본다.

신문에 나온 그 아이의 사진이라니...

마치 개구리 같다..

할마마마는 우스워 못견디시고, 어마마마는 품위없는 예비 며느리에 대해

걱정이 태산이시다.

정말 정을 낼려고 해도 정이 안가는 아이다.

앞으로가 심히 걱정된다. 푸~~~~

정말 세상으로 부터 멀어지고 싶다 ...

 

체한듯한 기분으로 학교로 향했다

 

친구들이 나의 혼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차라리 공개오디션을 하지..

그 아이 너무 격에 맞지 않는다..

그럼 효린이는..

세상이 나에게서 관심을 끊어 주면 좋겠다.

내가 어찌 살든 그냥 날 내버려 주면 안될까?

 

카메라 밝힘증까지 있는 그 아이

보면 볼수록 답답하다.

무슨 의도였을까?

그 아이에게 푼수같은 행동으로

황태자인 내 체면까지 손상시키지 말라는 경고를한다는 이유로

그 아이가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렸다

오늘도 여전히 똥 처럼 틀어 올린 머리에

교복치마 아래로 체육복바지를 입은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참 남다른 아이다

내가 어째서 이런 아이를 같은 학교를 3년을 다니면서

모르고 지냈단 말인지..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아인데...

오늘도 여전히 무관심하게 까칠하게 대하는 나에게

그 아이는 화가 났는지 발길질을 했다.

감히 황태자인 나에게 말이다

그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못할 일을

어찌 그리도 이 아이는 잘 하는지...

 

율이가 왔다

내 사촌 율이가...

원래 황태자였을 율이..

어쩌면 그 아이와 혼례를 했야했을 율이..

혼례치를 여자아이가 예쁜가 보냐고 묻는 율이에게

명랑만화 주인공 같다고 걱정하지 말라했다

그런데 그아이의 사진을 본 율이는 귀엽다고 한다..

원래 율이의 정혼녀였을 아인데..

율이는 뭔가 끌리는 건가?

율이랑 만나야 하는 인연인 것은 아닌가?

맘이 괜히 소란스러워진다...

 

발레 콩쿨에 간 효린이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제 정말 나같은 건 신경이 안쓰이나 보다.. 후....

어마마마는 율이가 돌아오신 것에 대해 무척 불안해 하신다

무엇때문에 불안해 하시는 지는 어렴풋이 알수있다

그러나 내게 율이의 등장은

이 답답한 궁으로 부터 나를 해방시켜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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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려도 될까요?

아련히 궁이 그리워지네요...

 

출처 : [다시보는 궁] 신이 이야기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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