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누스는 문의 신이라고 한다.
무언가의 경계선에서 서로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가 있다.
누구보다도 선량하며, 누구보다도 잔인한 남자...
그의 얼굴을 절반씩 가리고 보면, 전혀 다른 두 개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치 합성사진을 짜집기해놓은듯 하나의 얼굴이 완성된다.
한쪽의 얼굴은 표정하나 찾아볼 수 없는 차가움을...
또 한쪽의 얼굴은 천진함마저 느끼게 할 정도의 미소를 띄고 있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강인함과 나약함의 양면성을...
천사와 악마의 혼재됨을 가진 이라고 들었다.
유리조각이 박혀있는 솜이불같은 남자라 들었다.
야누스라 불리는 남자라고 들었다...
그리고... 여기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바로 그 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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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하, 블루, 그리고 그린

악마가 되고자 했으나.. 결국은 인간일 수밖에 없었던 남자..
12년간 오로지 복수 하나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그러나 아직도 엄마가 그립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이 사랑스럽고,
살갑게 대해주는 이에게는 한없이 마음이 무너지는 남자...
그를 비추는 색은 대부분 푸른 색입니다. 가끔은 섬찟할 정도의 두려운 기운을
내뿜는 서늘한 푸른색이 그의 주위에서 빛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푸르게 빛나는 악마가 아니라.. 이런 아름다운 녹색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이 됩니다.
이 장면은 사무장과 대화하는 신입니다. 함께 대화하는 사무장은 조명밖의 어둠속에
앉아있는데 반해, 승하의 주위는 원색에 가까운 다양한 색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복수를 꿈꾸는 남자의 푸른색... 그리고 갈등하는 초록색....
그가 세운 복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무장은.. 도리어 이 일에 승하를 개입시킨 것이
자신이라면서 자책합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승하의 주변은... 아련한 녹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 이야기의 맨 끝에....
승하를 비추는 것은 어떤 색이 될까요?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
복수의 어두움으로 빛나는 인공의 조명이 아닌..
투명한 무채색으로 빛나는 밝은 햇살 속의 그를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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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하는 왜 무섭나효?


^^ 럽흐궁님이 시키셔서 씁니다. 해피는 무지 말을 잘듣지 말입니다^^
아마도 8회를 보다가 승하가 씨~익 웃는 장면에서 허걱!! 놀라서 먹고
있던 과자봉지를 놓치신 분들이 꽤 되실 겁니다. 그것도 엄마의 반지나
해인의 따뜻한 말에... 잊혀져있던 아스라한 표정을 떠올리다가 순식간에
급변하는 섬뜩한 미소였으니까요. (오늘 지훈군 표정에 여러번 뒷통수
맞았더랬습니다)
언제나 궁금쟁이 해피... 이런 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요.
이 남자.. 멀쩡하게 잘 생긴 것 같은데.. 웃으면 무섭단말야..
두둥!! 그것이 알고 싶다!! 승하의 칼날 웃음의 비밀!!
자, 승하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봅시다.
지훈군의 경우 작고 여윈 얼굴에 비해, 상당히 직선적인 이미지가 강한
동양적이고 남성적인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승달처럼 기름하게
뻗은 눈꼬리며, 숱많은 일직선의 눈썹, 강한 느낌의 입술선, 무엇보다
날카롭고 곧게 뻗어나간 콧날.... 상당히 강한 느낌을 주는 얼굴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각도를 다르게 하거나 표정을 바꾸면, 요염하고도 여성적인
느낌을 던지기도 합니다. 갸름한 턱선이나 크지 않은 이목구비, 동양적인
느낌의 라인 덕분이겠지요.
(얼마전에 보니까.. 활짝 웃으니 또 딴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 귀여웠어요)
자..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승하의 웃음이 왜 무서운가 하니...
........입만 웃기 때문입니다.
지훈군은 입꼬리의 움직임이 보통사람보다 큰 편입니다.
거울을 보고 스윽~ 미소를 지어봐도 좋겠군요.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면,
지훈군이 웃을때 그려지는 입매의 굴곡이 상당히 큰 편이라는 것을 금새
알아채실 겁니다.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배우로서는
장점이 되리라 봅니다)
입꼬리만 올리면서 웃는 그의 모습은 흡사 서양의 삐에로 인형과도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기괴하면서도 가식적인 느낌... 그것도 무표정에서 0.1초만에
변한 표정이라면 더더욱 으스스 하겠지요.
게다가 조금도 웃고 있지 않는 날카로운 눈빛은 그대로인데 말이지요.
^^ 좌우가 비대칭적인 야누스적 눈매에 대해서는... 지난 번 언급했으므로
이번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훈군의 연기에 대해서 분분히 의견이 많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썩 마음에 드는데요. 여러 개의 가면을 번갈아가면서 쓰는
느낌... 점진적인 표정의 변화가 아니라, 어느 순간 다른 가면으로 바꿔
쓰는 것 같은 기묘한 이질감....
특히 오늘처럼 아름답고도 섬뜩한 웃음은 퍽이나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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