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h&궁
[스크랩] 이신, 신채경 잦은접촉사고 그들에겐 보험이 필요하다(펌글)
bumtee
2006. 4. 14. 12:46




































<From 이 신>
처음엔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세상에 그런 아이가 존재한다는 게 그저 신기해서... 갑갑한 궁을 감옥이 아닌 놀이터로 생각하는 아이.... 무생물인 공간마저 자기에게 적응시켜버리는 아이.... 무게감이라는 건 전혀 느낄 수 없는 둥둥 떠 있는 가벼움이... 경망스러움이 아닌 활기참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아이....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녀의 밝음은 내게 전이될 수 없는 그녀만의 것이였으니까...
언제부터인가....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다.... 자꾸 그녀에게 손을 뻗게 됐다..... 그녀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그녀의 웃음이...그녀의 즐거움이...그녀의 명랑함이... 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며 웃을 수 있는 내가.... 자고 일어나면 사라져 버릴 신기루가 아닌...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고 닿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나의 오늘...나의 지금이라는 걸..... 내 손에 닿는 그녀의 감촉을 통해....확인하고 싶어진다..... 그럴수록 자꾸만 더 그녀를 만져보고 싶어진다.....
이제...더 많이...더 자주...더 가까이서.... 그녀를 만지고 싶다....그녀에게 닿고 싶다.... 황태자가 된 이후로 많은 것을 알게 되고...많은 것을 배웠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배운 것은 단 하나.... 지독한 외로움 뿐이였다...지독하게 깊은 외로움...하나... 그런 내게 그녀는 새로운 것을 가르쳐줬다... 외로움 이외에 처음으로 가슴으로 배우게 된 것들.... 설레임...두근거림....따뜻함.....그리움.... 마음 속 가득했던 외로움을 조금씩 밀어내고.... 그 자리에 둥지를 틀기 시작한 낯설지만 기분 좋은 느낌들이... 그녀를 가까이 할 수록 더욱 더 선명해지는 그 느낌들이.... 내 손을...내 어깨를...내 다리를...내 입술을....내 모든 것을... 그녀에게 향하게 만든다.....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아니...그녀를 느끼고 싶어서......
<From 신채경>
한 겨울 바람보다 더 매서운 눈빛.... 날이 선 비수보다 더 날카로운 말들.... 꽁꽁 언 얼음보다 더 단단하고 차가운 표정..... 그애는 나에게 그런 아이였다.... 바람보다 더 매섭고....비수보다 더 날카롭고.... 얼음보다 더 차가운...... 가까이 갈 수록 다가감을 상처로 만드는 아이..... 한 걸음 다가섰다가 두 걸음 물러서게 만드는 아이.....
그런 그 애의 등에 손이 닿았을 때..... 내가 읽은 것은.... 매서운 바람도...날카로운 비수도...차가운 얼음도 아닌.... 기분 좋게 뛰는 그애의 심장소리와.... 더욱 더 가까이 하고 싶은 포근함......
더 자주 읽고 싶다... 더 많이 보고 싶다... 더 오래 느끼고 싶다..... 그에 등을 통해 전해지는.....포근함과 심장소리를.... 신군의 심장소리에 박자를 맞추는 내 심장의 두근거림을..... 그래서 오늘도....내 손이 그 애를 찾는다.... 아니...마음이 먼저....그 애에게 닿는다.....
"사랑이 깊어질수록....접촉사고(?)가 잦아집니다... 접촉이 잦아질수록 보험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접촉이 풍기문란이 되지 않도록 해 주는... 그들만의 공간....그들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접촉이 잦아질수록 "합방"이라는 보험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접촉사고를 위해 꼭 필요한 보험.... "합방"보험... "합방"보험 하나로 만오천육백가지 스킨십이 다 보장됩니다.
|
출처 : 이신, 신채경 잦은접촉사고 그들에겐 보험이 필요하다(펌글)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