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tee
2006. 10. 15. 03:53
[헤럴드 생생뉴스 2006-03-06 18:56]
mbc 수목드라마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에는 주인공 4명이 모두 신인 연기자다. 처음에는 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궁’을 꾸려나갈지 시청자들도 ‘대략난감’했다.
물론 황태후마마 김혜자를 비롯해 임예진 강남길 심혜진 윤유선 등 실력파 조연들이 잘 받쳐주고 있지만 4명의 신인들 분량이 워낙 많아 미스캐스팅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주연을 맡은 신인들은 이런 우려를 떨쳐내며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
4명중에는 주지훈(23)이 가장 불리했다. 신인이라고 하지만 ‘민효린’역의 송지효는 이미 영화 ‘썸’에서 주연을 맡았다. 황태자 ‘율’인 김정훈도 영화 ‘dmz, 비무장지대’와 ‘까불지마’, tv 시트콤 등에 얼굴을 내밀었다. 황태자비 ‘채경’ 역의 윤은혜는 연기는 아니지만 가수로 지상파 생방송 무대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황태자 ‘신’역을 맡고 있는 주지훈은 3년간의 모델 경력밖에 없다. 자신의 표현을 빌면 “스틸 사진은 많이 찍어봤어도 지상파 동영상은 cf외에는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다.
제작발표회때 이들 4명에게 누가 가장 ng를 많이 내는지 물어봤다. 모두 주지훈에게 손가락이 가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주지훈에게 2명의 연기 지도선생이 붙었다.
그런데도 황인뢰 감독에게 혼이 가장 많이 났다. 그런데 주지훈은 여느 신인 연기자처럼 혼이 나고 나면 주눅이 드는 게 아니라 아무 일 없었다는듯 더욱 적극적으로 연기에 임했다.
주지훈은 대사처리는 신인으로는 수준급이었지만 감정과 섞이지 못했다. 특히 급격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야하는 부분에서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학예회에서 책을 또박또박 잘 읽는 ‘키 큰 아동’이 연상됐다.
그러나 주지훈의 연기는 급속히 안정돼가고 있다. 방송을 tv로 보고나서는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초반에는 다소 주눅이 들었지만 가장 빠른 현장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게 황인뢰 pd의 설명이다.
밝은 성격의 주지훈은 촬영장에서 아무 데서나 쪼그리고 앉아 선배들의 설명을 듣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동료들이 “황태자가 이러고 있으면 안돼”라고 하지만 별로 게의치 않는다.
이제는 주지훈과 ‘신’을 떼놓을 수 없게 됐다. 지나치게 어른스러우면서 바깥세계와 일정한 담을 쌓고 있는 신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그런 신이 자신에게는 없는 씩씩함을 지닌 ‘어리버리’ 채경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가까워지는 모습은 썩 잘 어울린다. 고등학생 황태자 신은 실제 여고생은 아니지만 교복을 입은 여고생과 ‘합방’(운우지정은 없는)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후니가 그랬지요..목숨걸구 연기했다구..그러니 아직도 우린 신군에게서 채경에게서 벗어날수 없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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