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앤티크 대박] 주지훈 망언 퍼레이드..“콤플렉스에 사로잡혔다”
주지훈 망언 퍼레이드..“콤플렉스에 사로잡혔다”
순정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배우 주지훈(26). 그가 드라마 '궁'에 이어 또 원작이 만화인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신비로움이나 고고함을 간직하고 있어 도도할 것 같다는 오해를 사곤 한다. 하지만 평소 생활은 신비주의나 황태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다.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을 조금만 달리해도 자신이 주지훈인 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그는 일이 없을 땐 트레이닝복 차림에 영락 없는 한량이라고. 일이 없으면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집에서 '방콕'을 한다.
패션모델 출신다운 빛나는 몸매와 오똑한 콧날, 조각 같은 턱선 등 만화 주인공을 그대로 현실에 가져온 듯한 외모를 가진 주지훈이지만 그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다. 그림 같은 주지훈의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그의 눈에만 보이는 콤플렉스 4가지.
#콤플렉스1. 눈이 짝짝이인데다 늘 눈두덩이 부어있어요
크진 않지만 매력적인 눈을 가진 그는 양쪽 눈이 짝짝이인 것과 눈두덩이 부은 것을 첫 번째 콤플렉스로 꼽았다. 사실 작은 눈은 그를 더욱 황태자처럼 도도하게 보이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속 쌍꺼풀을 직접 보여주며 성형수술 할 뻔한 사연을 들려줬다. "지금은 눈 부은 정도가 양호한 거예요. 촬영할 땐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얼마나 많이 붓겠어요. 또 양쪽 눈 크기가 달라요. 눈이 부을 땐 한쪽에만 쌍꺼풀이 생길 때가 많아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마왕' 때는 눈이 짝짝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했지만요. 신인시절엔 '너는 눈이 짝짝이라 배우 할 수 없어'라는 말까지 들을 적이 있어요."
#콤플렉스2. 또래 배우들보다 연기력과 몸이 부족해요
주지훈 하면 '꽃미남' '나쁜 남자'란 단어가 연상된다. 드라마 '궁' '마왕', '앤티크'의 영향 때문이다. 예민하고 신경 날카롭고 까칠한 캐릭터만 해온 주지훈.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해 물었더니 "그동안 나와 가장 비슷한 역할만 해왔다. 내 또래 배우들보다 연기력이 부족하니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궁'을 할 때만도 제 자신이 송곳처럼 날이 서 있었는데 점점 둥글둥글해지는 것을 느껴요. 신경질적인 역할을 자주 해서 매번 작품을 선택하고 나면 체중부터 줄였죠. 예민해 보이려면 살을 빼야 하잖아요. 촬영이 끝난 뒤엔 다시 살이 불어나요. 요즘 거울 속 제 모습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촬영 후 다시 체중이 늘었거든요. 모델활동 할 땐 잡지사 여기자님들이 여자는 근육 많은 남자보다 조금 덜 있는 남자를 더 좋아한다고 해서 일부러 덜 운동하기도 했어요."
#콤플렉스3. 감성 부족해 소외감 느꼈어요
2002년 그가 모델로 패션계를 주름잡던 시절 모델 사이에선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학창시절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하루 용돈은 1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버스비가 500원 하던 때였다. 왕복 교통비로 용돈을 모두 쓰면 주머니에 남는 돈이 없었던 그 시절 그는 영화는 물론이고 책과 음반을 구입할 돈이 없었다.
"모델은 감성이 필요한 직업이에요. 모델 활동할 때 동료들은 다들 감성이 풍부했어요. 음악도 그렇고, 그들끼리 하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 했어요. 그 때 소외감을 느꼈어요. 지금은 집에 TV가 없으니 책을 주로 읽거나 사진을 찍어요. 감성 훈련이 되고 있죠."
#콤플렉스4. 골반 크고 피부 까무잡잡해요
골반이 큰 게 단점이라는 그는 골반 때문에 허리가 32인치인 바지를 입는다. 옷을 늘 입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입어볼 수 없고 눈으로만 사는 인터넷 쇼핑과 동대문 쇼핑은 못 한다고. 까무잡잡한 피부도 콤플렉스로 꼽았으며 그 외에도 또 다른 콤플렉스가 있다고 했지만 더 이상 밝히지 않았다.
"피부도 까무잡잡해서 여배우들과 있으면 톤 맞추기 힘들다고 조명감독님들이 뭐라 하세요. 그 분들이 제 피부톤을 맞추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까맣게 보이지 않는다고요? 메이크업을 잘한 덕분이에요."
홍정원 man@newsen.com / 황진환 jordanh@newsen.com |